북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사이에서 미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점집을 찾아 점괘를 보며 생명의 방향을 찾고 육체적 위안을 얻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7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평성시를 비롯한 평안남도 시·군의 20~80대 시민들이 점집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면서 “노인들은 점을 통해 자신의 사주팔자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직업이나 결혼 상대, 장사 종목도 확정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점괘에 의존해 모든 것을 결정지으려는 생활방식은 요즘 평안남도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뚜렷해지고 있을 것입니다. 평성시의 한 70대 점쟁이 박00씨가 유별나게 잘 본다는 소문이 학생들 속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점을 보려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청년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요즘 젊은이들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점을 보는 데 드는 비용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금을 마련해 사주에 재물운이 있는지 팔자를 점치려는 사람들이 특출나게 적지 않다”고 전했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면 저번달 말 평성시의 한 20대 청년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뛰어들기에 앞서 점을 보기 위해 박00씨를 찾았다.
순간 B씨는 이 청년의 사주를 놓고 점을 보더니 올해는 운이 좋지 않다며 내년부터 장사를 시작하라고 조언한 데 이어 가족 중에 큰 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며,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하였다.
청년은 해로운 점괘에 언짢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으나 잠시 뒤 실제로 A씨의 말대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울러 이 일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B씨를 찾는 청년들이 확 불었다고 소식통은 이야기 했다.
소식통은 “기존도 어느 누가 잘 맞춘다는 소리만 나오면 그 점쟁이를 찾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A씨가 잘 본다는 입소문이 서울점집 빠르게 퍼지면서 평안남도 내 청년들이 박00씨의 점집에 몰려들고 있을 것입니다”고 했었다.